정 근육 하나만 발달시킨다고 달리기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까요?

 

이 글은 가정(假定, 사실이 아니거나 또는 사실인지 아닌지 분명하지 않은 것을 임시로 인정함.)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실직고 하자면, 사실 특정 근육 하나만 가지고 속도가 해결된다는 건 과장이긴 합니다. 아시다시피 달리기는 어느 한 근육뿐만 아니라 여러 근육들이 동시에 조화를 이루는 동작이니깐요. 어느 근육 하나라도 기능적으로 향상되면 도움이 될 것이고,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전체적인 퍼포먼스도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가정을 해본다면?

 

'000근만 키워도 달리기가 빨라진다?!'

 

이 글에서 추정(推定, 미루어 생각하여 판정함.)에 추정을 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서 1. 걷기와 달리기의 차이는 무엇일까?

 

정에 앞서 바탕 지식으로 걷기와 달리기의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걷기를 전문분야에서 분석할 때 쓰는 용어로 '보행(Gait)'이라는 단어를 쓰는데요. 이 보행은 걷기를 시작하는 단계인 한 발이 지면에 닿는 순간부터 다시 같은 발이 지면에 닿을 때까지의 과정을 0%부터 100%순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위의 과정은 보행의 한 주기(1 cycle)이 됩니다.

 

걷기에서는 특징적으로 보행 한 주기동안 double limb support라는 시기가 있습니다. 두 발이 동시에 지면에 닿아있는 시기인데요. 한쪽 발이 앞에 가있을 때 반대편 발이 뒤쪽에 가있는 모습을 띕니다.

___

 

음으로 달리기를 알아볼까요?

 

달리기에서는 특징적으로 float이라고 해서, 두발이 동시에 지면에서 떨어진 시기(double limb unsupported)가 있습니다. 누군가 걷기와 달리기의 차이를 묻는다면, '걷기는 두 발이 지면에 닿아있고(double limb support), 달리기에서는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지는 시기(float, double limb unsupported)가 있다'고 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달리기 속도와 무슨 상관인데..?!)

 

단서 2. 걷기와 달리기의 공통점?!

 

단하게 걷기와 달리기의 차이점을 알아봤는데요. 공통점도 한 번 알아볼까요?

 

걷기와 달리기 모두 한 주기는 한쪽 발이 지면에 닿았다가 같은쪽 발이 지면에 닿을 때까지를 이야기합니다.

이 1cycle 동안 이동거리를 stride length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달리기와 걷기 중 stride length는 어느 게 더 길까요? 네, 달리기가 훨씬 더 길겠죠?!

Image by  12138562  from  Pixabay
Image by  Sasin Tipchai  from  Pixabay

단서 3. Stride length가 증가하면, 달리기가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

리기가 빨라진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먼저 속력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겠습니다.

'속력 = 거리/시간'입니다. 같은 시간 조건에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다면, 속력이 더 빠른 것으로 볼 수 있을텐데요. 다시 말해, stride length가 는다는 것 역시 더 먼거리를 이동했다고 볼 수 있고, 이는 곧 달리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추정해보겠습니다.


 

'000근'만 키워도 달리기가 빨라진다?!

출처 입력

 

,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단서 1, 2, 3을 조합해보면서, 그럼 과연 어떤 근육이 이 달리기 속도에 관련 있는 이 stride length를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는 걸까요??

 

※ 참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달리기라는 복합적인 동작이므로 당연히 신체의 거의 모든 부분이 기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글에서는 특정 근육이 기여할 것이라고 추정한 내용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추가 문의사항이나 내용 추가 환영합니다.

 

(두구두구두구둑ㄷ..!!!)

▷▶▷▶ '000근'은...

 

숨은 주인공은..! 바로바로...!

'가자미근(Soleus)'이었습니다.

짝짝짝짝짝~! (머쓱)

출처 입력

 

 


자, 그러면 오늘의 주인공인 'Soleus(가자미근)에 대한 간단한 내용과 이 근육이 달리기 속도에 어떻게 관여하고 있는지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By Polygon data were generated by Database Center for Life Science (DBCLS)[2] - Polygon data are from BodyParts3D[1], CC BY-SA 2.1 jp,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88899111  / link: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Triceps_surae.svg#/media/File:Triceps_surae.svg
아리근육은 Triceps surae라고 불리는데요. 크게 gastrocnemius와 soleus로 나뉠 수 있습니다. 먼저 Gastrocnemius의 경우 두 갈래로 femur에 부착되어 있고, Soleus는 한쪽 가지로 fibula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 근육들은 모두 우리가 까치발을 드는 동작이나 발 앞꿈치로 대상을 밀 때 근수축이 일어납니다.

Soleus의 특징이라면, 무릎을 굽혔을 때굽히지 않았을 때(폈을때) 모두 작용합니다.

※ 다만, 무릎을 폈을 때는 Gastrocnemius가 같이 작용하여 구분짓이 힘듭니다.

 

→ 그러다보니, Soleus는 달리는 동작 중에서 지속적으로 작용하게 되며, Stride length를 늘리는 동작인 바닥에서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는 동작인 뛰어오르는 동작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론 전제조건은 있습니다.

*달리기 속력이 7.0 m/s 이하일 경우에는 stride length를 늘리는 것이 속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 역할로 vertical support에 soleus가 발이 닿고있는 stance phase 전반에 걸쳐 기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 속력이 7.0 m/s 이상인 경우는 추후에 콘텐츠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reference: Muscular strategy shift in human running: dependence of running speed on hip and ankle muscle performance Tim W. Dorn, Anthony G. Schache, Marcus G. Pandy)

 

Table 2. Mean (±1 s.d.) magnitudes of stride length, stride frequency, ground contact time, peak muscle forces and peak muscle contributions to the vertical ground reaction force. *Reference: Muscular strategy shift in human running: dependence of running speed on hip and ankle muscle performance Tim W. Dorn, Anthony G. Schache, Marcus G. Pandy

는 달리기에서 여러가지 정보를 담고 있는데요. 이 글에서는 그중 달리기 속력별 근육의 Peak force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SOL로 표기된 것이 Soleus입니다.

 

'Speed 3'의 SOL을 보시면 Ground reaction force가 체중(BW)에 무려 8배(x8)에 달한다고 하네요.

 

Image source: Rich Willy, 2018 LA TROBE RUNNING SYMPOSIUM
Q. 아니 위의 슬라이드만 봐도, 엉덩이 근육도 허벅지 근육도 다 참여하고 있는 거 아니여?!

A. 맞습니다. 달리기 한 주기동안 하체의 근육 중 작용하지 않는 근육이 없을 것이며, 몸통의 근육도 회전력을 만들어 내고 있을 겁니다. 다만 여기서는 stride length에 주안점을 둔 자료를 인용하였고, 몸을 튀어 오르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calf muscle에 집중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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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기 핵심 근육 중 하나인 Soleus의 운동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의 내용을 다 까먹어도 딱 한 가지만 기억하신다면 이 내용만 보시면 됩니다.

Soleus의 특징이 뭐라고 했었죠?!

그렇습니다. 무릎을 굽혔을 때 폈을 때 모두 작용한다는 것인데요.

Soleus만 단독으로 작용하기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그렇습니다.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1. 발 앞꿈치를 밀어서 다리를 들어올리는 방법
  2. 까치발을 할 때에도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까치발을 들었다 내렸다 하는 방법

 

-정도가 있겠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본인 신체의 무게인 체중을 싣는 방법이 시작점이 될테고요.

조금 더 강한 자극을 위해서는 Weight를 더 더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단순히 근육만 키운다고해서 Performance가 자동으로 향상되지는 않습니다.

필요한 동작에 대해서 특정 운동이 필요한만큼, 근력이 향상되었다고해서 경기력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 점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간략한 요약입니다.

(가설). '000근만 키워도 달리기가 빨라진다?!

 

1. 달리기와 걷기의 차이점은 두발이 공중에 떠있는 Float시기가 있다는 점.

2. 걷기든 달리기든 한발을 딛었다가 같은 발이 딛으면 한 주기(Cycle)다.

그리고 이 거리를 Stride length라고 한다.

3. 같은 시간내에 더 먼 거리를 주행가능하면 달리기 속도가 빨라졌다고 볼 수 있다.

 

달리기 속력이 7.0m/s 이하일 경우, Stride length를 늘리는 달리기 주법을 사용하더라.

이때 큰 역할을 하는 근육이 바로 '000근 = 가자미근(Soleus)'이다.

 

기능. 무릎을 굽히든 펴든 지속적으로 작용한다.

역할. 달리기 도중 Float인 Double limb unsupported 이전에 크게 작용한다.

Peak force. 달리기 도중 Soleus의 Peak force를 측정해보니, 체중(BW)의 6.5~8.0배의 GRF가 측정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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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가자미근(Soleus)의 발달은 달리기 속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추정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하나 더!

soleus에 대한 재밌는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요.

팔로우하고 있던 사이트에서 이런 피드를 보게 되었습니다.

 

Newsfeed from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BJSM)
Soleus is not a posture muscle, it is a POWER muscle that has been neglected.
Soleus is super strong, main muscle for running.

Seth O'Neill

사실 우리 몸의 균형전략 중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발목관절 주변 근육들인데요. 그러다보니 Soleus 또한 균형을 다시 잡을 때 쓰이는 자세근육으로만 치부하는 관점이 많은데요. 이처럼 달리기에서 괴력(?)을 보이는만큼, Soleus의 터프한(?) 모습을 알게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과장이 섞인 가정 포스팅,

Soleus와 함께 달리기 빨라져 보아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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