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저릴 때 병원 ?

 

갑자기 저릿저릿한 느낌이 나면 난감할 때가 많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등등.. 손가락이 저릴 때 어느 병원을 가야 할까?

결론만!

- 팔쪽 통증 및 증상이 동반 된다면 → 정형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과의학과 등

- 목쪽(척추)도 불편하고 증상이 동반 된다면 → 척추센터(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 팔 다리로 가는 혈관에 문제가 생긴 경우(상처가 잘 낫지 않거나, 변색 등) → 혈관외과, 심장혈관내과

- 손, 발 어느 한쪽이 저리거나 마비 증상이 동반된 경우 → 뇌신경 센터(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1. 저린 증상의 여러가지 원인

- 일단 저린 증상은 대부분 신경계와 관련이 있다. 보통 신경이 눌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를 하는 편이다. 신경이 눌렸거나 염증으로 손상이 생긴 경우로 볼 수 있다.

크게는 중추신경계인 뇌나 척수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그것보다는 말초신경계에 이상이 있을 경우 또한 이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2. 증상 범위에 따른 분류

- 증상의 범위가 큰 경우, 예를 들어 한쪽 팔다리라든가, 상반신-하반신 등으로 크게 나타나는 경우, 지체 없이 의료진과 상담하도록 하자. (중추신경계 손상 의심, 마비, 감각소실, 언어불능, 균형소실 등 동반)

- 말초신경계 증상의 경우, 세부적으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손가락 저림 증상에 척수신경의 목쪽 신경인 Cervical nerve root 증상이 동반된 경우

이 경우는 Cervical radiculopathy라고 부르며, 목쪽에서 팔로 가는 신경 가지가 디스크나 관절, 다른 구조물 등에 압박을 당하거나 염증 등 손상된 경우 팔부터 손가락까지 다양하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다.

- 증상이 목쪽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며, 없을 경우도 있다.

- 손상 부위에 따라서 증상의 구획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동시에 여러곳이 손상된 경우에는 동시다발적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위 그럼처럼 증상이 구분되었다면 cervial radiculopathy를 추측할 수 있다.

- 치료를 한다면,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손가락 뿐만 아니라 신경가지가 눌린 부분에 압박감을 해소하는 것 또한 추가될 수 있다.

- 드라마틱하게 한 번에 나을 수도 있겠지만, 척수 증상아 동반된 경우는 단일 관절, 신경 안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고질적인 몸의 자세나 균형능력, 조직의 유연성 등도 관련된 경우가 많아서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 목쪽 관절부위에 일부러 Compression(치료 유발 검사), Distraction(해소 검사)를 통해서 증상이 심해지는지 덜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위와 같이 증상이 나타나면 위 병증으로 생각할 수 있다.

2) 손가락 저림 증상이 손가락에 국한되었을 때

목에서 나온 신경가지는 쇄골, 겨드랑 부위를 지나 위팔, 아래팔, 손목-손가락으로 이어진다. 이 신경 루트에서 어느 곳이라도 눌리면 저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① 흉곽출구증후군(thoracic outlet syndrome): 목 빗근, 사각근, 쇄골 등 부위를 지나가는 신경가지가 눌린 경우 저릴 수 있다. 이 경우 목의 자세에 따라서 증상 발현이 달라질 수 있으며, 주변 근육의 긴장도에 따라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증후군이란 이름처럼 한 가지 원인으로만 딱 걸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Ulnar Nerve Entrapment at the Elbow (Cubital Tunnel Syndrome)

위팔 아래쪽, 팔꿈치 아래쪽, 자뼈(ulna) 사이를 지나는 신경 가지가 압박될 경우 나타날 수 있다.

주로 ulnar nerve의 지배지역인 4-5번째 손가락이 저린 증상이 동반된다.

③ Carpal Tunnel Syndrome

일반인에게도 손목터널증후군, 카팔터널신드롬으로 익히 알려진 그것. 손목관절 사이로 여러 구조물이 지나가겠지만 특히 신경이 포착된 경우 그 증상이 손가락의 근력 약화, 저린증상, 감각 이상, 통증 등으로 발현된다.

주로 1,2,3번째 손가락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손가락 및 손목 근육이 시작되고 끝나는 부위인 팔꿈치 주변부부터 손목관절 자체에 치료에 집중한다. 근육 이완이나 근막 신장, 신경 활주, 관절부 이완 등 여러가지 요법이 시행될 수 있다.

3. 치료 기간

증상에 따라서 치료기간은 천차만별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드릴 수 있는 말씀으로는 증상이 약할 수록 금방 나을 것이고, 한 두번 치료 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만큼 증상이 심하다는 것으로 치료기간은 당연히 더 길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꾸준히 물리치료 다니고, 약도 꾸준히 먹고, 술 담배와 같이 약의 효능을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멀리하는 것이 옳다.

 

증상이 나아지고 있는지, 아니면 더 심해지고 있는지는 쉽게 구분할 수 있다.

1) 증상의 범위가 줄어들고 있다면 / 통증의 강도가 줄어들고 있다면    나아지고 있는 중

2) 증상의 범위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면 / 통증이 더 심해지고 있다면    더 심해지고 있는 중

 

4. 마지막으로

의사도 경험에 따라 쓰는 약제와 약물 주사제의 종류, 적용 부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처음 증상에 대해서 상세히 전달할 필요가 있다.

- 증상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 어느 부위에(되도록 있는 그대로) / 어떤 느낌으로(찌릿찌릿하다, 저리다, 멍멍하다 등) / 통증 강도는 얼마 만큼인지 / 더 심해지거나 덜해지는 상황은 있는지(잘 때 더 심해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심하다 등) 상세히 이야기 할 수록 정보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더 좋은 감별 진단에 도움이 된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작은 상처라면 금방 나을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치유하는 시간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젊은 사람은 회복 속도가 더 빠르며, 나이가 더 많은 노년층의 경우 회복 속도가 더디다. 그런데 자신은 인체의 노화와는 관계 없는듯이 '전에는 금방 나았는데' 같은 이야기를 한다고 더 빨리 낫거나 그런 것은 없다. 진득하게 나을 때까지 이것저것 다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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